자유민주주의의 위기와 마르크스주의적 진지전 : 68혁명

1. 68혁명의 배경: 진지전과 마르크스주의의 침투

1) 마르크스주의와 신좌파의 확산

68혁명의 배후에는 단순한 사회적 불만 이상의 이념적 전략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특히, 안토니오 그람시가 제안한 "진지전(hegemony)" 개념은 68혁명과 그 이후의 사회주의적 전환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입니다. 진지전은 전통적 혁명의 폭력적 전복 대신, 문화, 교육, 미디어 등의 사회적 영역을 장악하여 기존 질서를 내부에서부터 무너뜨리는 전략을 의미합니다.

• 교육과 미디어의 영향: 68혁명 당시 많은 대학과 교육기관에서 마르크스주의적 사상이 주류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는 학생들 사이에 기존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확산시켰습니다.
• 신좌파의 등장: 전통적 공산주의와는 다른 형태의 신좌파(New Left)는 68혁명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신좌파는 경제적 계급투쟁뿐 아니라 젠더, 환경, 성적 자유와 같은 주제들을 포함하여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비판했습니다.

2) 냉전의 이념 대립

68혁명은 냉전이라는 이념 대립의 한복판에서 발생했습니다.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간의 긴장이 심화되던 시기에, 사회주의 세력은 자유진영 내부의 사회적 불만을 활용하여 내부 갈등을 조장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약화시키려 했습니다.

2. 68혁명의 문제점: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위협

1) 다양한 운동의 볼모화

68혁명은 젠더 평등, 인종차별 철폐, 환경 보호 등 정당한 목적을 가진 운동들을 포함했으나, 이들 운동은 결국 마르크스주의적 사상과 사회주의적 의제를 확산시키는 도구로 전락했습니다.

• 동성애와 성적 자유 운동: 동성애 권리와 성적 자유 운동은 기존 사회의 전통적 윤리와 가족 중심적 구조를 해체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이는 마르크스주의자들에게 가족과 전통적 가치를 자본주의 유지의 억압적 구조로 간주했던 이론적 기반과 연결됩니다.
• 종교다원주의와 종교 비판: 종교다원주의는 기독교와 같은 전통적 종교 체제를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는 기존 도덕적 기반을 흔들고, 자유민주주의의 도덕적 토대를 붕괴시키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 페미니즘과 젠더 이데올로기: 68혁명 이후 등장한 급진적 페미니즘과 젠더 이데올로기는 전통적 성 역할을 무너뜨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가족 해체를 촉진하고, 사회의 안정성을 약화시켰습니다.

2) 진지전의 효과: 문화적 헤게모니 장악

마르크스주의적 진지전 전략은 교육과 문화 영역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특히, 유럽과 미국의 학계와 언론에서는 기존 체제를 비판하는 사회주의적 담론이 주류로 자리 잡았습니다.

• 교육의 좌편향: 68혁명 이후, 많은 대학에서 좌파적 이념이 확산되었습니다. 이는 학생들로 하여금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회의적이거나 적대적인 태도를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 미디어의 역할: 언론과 대중문화는 기존 질서를 비판하고, 급진적 변화를 옹호하는 메시지를 전파하며 사회주의적 가치관을 확산시켰습니다.

3. 현대적 함의: 68혁명의 유산과 자유민주주의의 과제

1)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지속적 도전

68혁명 이후의 변화는 오늘날까지도 자유민주주의에 도전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젠더 이데올로기, 환경 운동, 다문화주의, 종교 비판 등의 이슈는 여전히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가치와 충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문화 전쟁의 심화: 현대 사회는 68혁명에서 비롯된 문화 전쟁(culture war)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자유민주주의 진영은 이러한 도전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내부로부터의 붕괴를 경험할 위험이 있습니다.

2)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가치 수호

자유민주주의는 개인의 자유, 책임, 법치, 시장경제를 핵심 가치로 삼습니다. 이 가치는 68혁명 이후 약화되었으나, 이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4. 결론: 68혁명에 대한 자유민주주의적 재평가

68혁명은 단순한 사회적 진보의 상징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도전과 약화를 초래한 역사적 사건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진지전 전략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이용하여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약화시키고, 사회주의적 이념을 확산시킨 점은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정치적 올바름(PC·political correctness)에 대한 각성